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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고마워 

무엇이 고맙냐 물어본다면 

역시 따라오는 그 물음이 고맙다고 말할래 


- 네가 있어줬잖아, 나선미



또 신중해지려다 놓칠지도 몰라요 

지금 하는 고민 말이에요 


- 고민, 안상현



이 광대한 우주, 무한한 시간 속에서 당신과 같은 시간, 같은 행성 위에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며. 


- 코스모스, 칼 세이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 행복, 한용운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대단치도 않았다 

그것들을 내려놓고서도 

나는 끄덕없이 달렸다 


반면 내가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중요했다 

예를 들자면 


나 자신 


-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네가 아름다운 건 완벽해서가 아니라, 흠 많고, 깨져있고, 빈틈이 있어서. 다만 네 영혼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레이첼 나오미 레멘



괜찮다 

모든게 다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사랑법, 김은교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 밤이니까, 김재진



네게 달빛을 받았으니

나는 눈빛을 주어야지

깊이 패인 너의 바다에도 빛이 난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해줘야지

말하지 않아도 나는 다 알 수 있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해줘야지


- 눈맞춤, 엄지용

그리운 마음이 싹터서 꽃피는 순간까지가 그 황금시대요 절정이다

  < 시인과 아내 >
“연애는 연애되는 순간 그 자체가 정점(頂點)이다. '황금시대는 황금시대가 오기 바로 직전에 있다'는 말이 있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는 노랫가락도 있지만, 이 두 마디 말이야말로 연애 미학에 있어서도 그대로 하나의 공리(公理)가 된다. 다시말하면 그리운 마음이 싹터서 꽃피는 순간까지가 그 황금시대요 절정이다...... (중략)
연애에는 두 가지 길이 있을 뿐이다. 그 하나는 결합의 선(線)이니, 결혼하여 부부애, 육친애로 변성하는 길, 다시 말하면 '변성적인 사랑의 코스'요, 다른 하나는 결별의 선이니, 떨어져서 서로 사모하며 영원히 맺어지지 않는 연인애(戀人愛)로 환원하는 길, 바꿔 말하면 '슬픈 사랑의 코스'가 그것이다. 슬픈 사랑의 코스에는 겉으로는 결합하면서 실상은 영원히 떠나는 방향으로 정사(情死)라는 것이 있고, 변성되는 사랑의 코스에는 벌어지면서도 만나는 길을 막지 않는 우정으로의 길도 있다.
짝사랑은 연애 감정으로는 최고 경지지만, 형태미(形態美)로는 변상적(變常的)인 것이고 장난사랑은 겉보기는 연애 같지만 내용미로는 천박한 것이다. 풋사랑은 앳되고 울고 싶은 것이 좋고, 청신하고 서정적이어서 좋다. '늙은 사랑'은 구수하고 슴슴한 것이 좋고, 소박하고 관조적(觀照的)인 것이 좋다.“
뭔가 연애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다년간의 경험을 거친 것 같지만 뭔가 또 연애와는 걸맞지 않고 무뚝뚝함이 뚝뚝 떨어지는 단어들로 구성되기도 한 이 연애론(?)을 쓴 이는 누굴까? 당연히 유명한 시인이니까 한 번 맞춰 봐라. 맞추면 내가 전복죽 한 그릇 사 주지. 하나 둘 셋. 이 사람은 조지훈이다. 하지만 이 양반은 그렇게 화려한 연애를 못해 본 걸로 알아. 나이 스무살에 결혼한 아내와 해로한 것도 그렇지만 애초에 그와 청록파 동인이었던 박목월의 자유분방함과는 사뭇 결이 다른 진짜 ‘선비’였으니까.
그는 나이 열 일곱 살 때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삼이 옥사했다. “만주의 호랑이”라고 불리운 맹렬 독립운동가였지만 그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어. 그를 거둔 게 만해 한용운이었어. 총독부가 보기 싫다고 북향으로 지은 집 심우장 (길상사 가는 길에서 좀 다르게 길을 잡으면 철거 직전의 옛 집들 사이에 지금도 있다)에 그 영구를 모셨는데 조지훈은 험악한 일경의 눈초리에 아랑곳없이 아버지와 함께 찾아가 조의를 표한다.
어렸을 때 배운 한학과 조선어학회 일을 하면서 익힌 넓고 깊은 조선어 이해, 일제 때 붓을 꺾고 은둔했던 절에서 접한 불교 등 그야말로 다양한 정서와 경험과 학문을 몸에 둘렀던 그의 시 세계는 한국 문학사에서 독보적이라고 해. 당연하게도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그의 ‘승무’를 읽으며 참 우리 말이 이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도 있구나 생각하며 감탄했던 기억은 명징하다. 얄븐사 하이얀 고까른 고이저버 나빌레라. 소리나는 대로 적어도 보기도 했었으니.
하지만 그는 위대한 시인이면서 서슬 퍼런 선비였어. 언젠가 가톨릭 대주교와 얘기를 나누면서 대주교가 “인간은 담뱃불만 스쳐도 그걸 이기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라고 하자 조지훈이 “(살을 지지는) 인두가 식었다 더 달궈서 가져와라.”고 했던 성삼문의 예를 들어 반박했어. 대주교가 시큰둥하자 조지훈은 성냥 대여섯개에 불을 붙여 손등에 올려 놨다네. 무슨 장발장도 아니고! 전쟁 중 종군작가단 시절 문인들이 음주 후 노래를 하는 걸 보고 격노한 군인이 총을 들이대자 그 뺨을 후려갈기며 “총으로만 애국하는 줄 아느냐?”고 호통치고 사과받아낸 일화도 있고.
유명한 <지조론>을 통해 곡학아세하고 권력에 빌붙는 행태를 거침없이 비판했고 정권과는 이승만 정권이든 그 뒤의 박정희 정권이든 별로 친하게 지내지 못했는데 딱 한 마디만 가져와 볼게.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 자기만의 명리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도자와 추종자를 하루아침에 함정에 빠뜨리고 달아나는 지조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실망하였는가.” 누굴 말하는지 알겠지? 이승만. 뭐 지금 감옥에 있는 각하들도 비슷하다고?
이 꼿꼿한 선비는 나이 스물에 독립운동가이자 역시 경북의 꼬장꼬장한 선비 집안의 딸을 아내로 맞는다. 이름은 김위남이었는데 이 시인 남편은 그녀에게 ‘난희’라는 이름을 선사한다. 아내는 남편을 두고 이렇게 말하더군. “결혼하면서부터 남편을 스승처럼 존경하고 살았었지요.” 글 쓸 때 애들 떠들면 버럭 호통을 치고 몸은 약해서 툭하면 피를 토하면서도 누가 벽돌로 찍으려 해도 (좌익학생이 그랬대) 군인이 총을 들이대도 “네 이놈!”이 먼저 나오는 이 꼬장꼬장한 양반이랑 살기가 여간 퍽퍽했겠어. 거기다가 3남 1녀를 남겨 둔 채 나이 마흔 여덟에 훌쩍 떠나 버렸으니 야속하기도 할 거고.
그런데 부인 김난희 여사는 칠순에 접어들어서 남편을 재발견하게 돼. 어려서 서예 배우느라 붓을 배웠지만 그 뒤로 거의 손에 든 일조차 없었을 붓을 다시 잡게 된 거야. 남편의 시를 글씨로, 서화로 옮기는 작업이었지. “사람 마음이 늘 그렇잖아요. 까닭도 없이 마음이 시끄럽고,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고. 그래서 수양삼아 쓰기 시작했어요. 나이 들어 조 선생 글 읽어보니 참 좋대요. 젊어서 곁에 있을 땐 몰랐는데, 죽을 때 가까워 그런가, 그 양반 남기고 간 시를 읽으면 모났던 마음이 둥글둥글해져요”.
함께 있을 때는 범접하기 어려웠던 남편을 죽은 지 수십년 뒤에야 재발견하는 한 할머니. 젊어서는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없었다고 해. 하지만 남편의 글을 자신의 붓에 담아 옮기고 거기에 그림도 엮으면서 마치 함께 사진을 찍는 듯 하다며 좋아하셨다고 하네. 이분의 작품 역시 그저 심심 파적의 취미 수준은 넘어 있어. 원래는 깡깡 촌이었지만 요즘은 그래도 고속도로가 많이 뚫려 가기가 좀 편해진 경북 영양의 조지훈 문학관에는 김난희 여사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남편 말로 ‘늙은 사랑’은 구수하고 슴슴한 것이 좋다 했는데 남편 초상화 앞의 아내의 웃음은 참으로 구수하고 슴슴하다. 오랫 동안 잊었던 자신의 재능을 남편의 시를 쓰면서 다시 발견하고 그를 통해 울퉁불퉁한 마음을 다스리고 동글동글한 마음으로 남편을 추억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은 또 얼마나 소박하고 관조적인지. 단지 “그리운 마음이 싹터서 꽃피는 순간까지가 그 (사랑의) 황금시대요 절정”이라는 말에는 다소 이의를 제기한다. 사랑의 황금기가 그렇게 짧은 것 같지가 않네. 김난희 여사를 보면.
ㅡ From 후배 김형민PD

꽃과 함께

날마다 꽃을 키우는 우리
내 꽃은 나를 기다립니다
멋스런 포장지가 벗겨나가는 왁자지껄,
손을 기다리는 다소곳한 순수,
나는 두 팔을 뻗어 내 꽃을 높이 듭니다

꽃은 나의 아바타,
나는 꽃의 아바타
공감할 때 행복하고
시간을 내줄 때 평안하고
그리고, 밥을 잘 먹을 때 튼튼해요

꽃의 밥은 나의 마음
내 꽃은 마음향기를 퍼뜨리고
나는 꽃과 함께 웃죠
'오늘' 이예요,
늘 한결같은 내 꽃의 이름....


- 이 공 -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이성복의 ‘음악’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중에서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솔잎 태우는듯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이외수

올 가을엔..
영혼이 맑은
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솔잎 태우는듯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바람에 흔들려도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텅빈 가슴으로
하늘처럼 품어 보련다~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노을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북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 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 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 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차 달여 아픈 가슴 달래고 술 걸어 근심 씻자꾸나

穀雨日始雨。(곡우날 비내리고)

拓戶條風好。(탁호조풍호)
巡簷穀雨妨。(순첨곡우방)
煎茶蘇病肺。(전다소병폐)
漉酒浣愁腸。(녹주완수장)
徑綠抽纔嫩。(경록추재눈)
林紅吐乍芳。(임홍토사방)
卽今春事早。(즉금춘사조)
巢燕莫須忙。(소연막수망)


창문을 밀치니
높새바람이 좋아

처마를 둘러본다만
봄비가 막는구나.

차 달여 아픈 가슴 달래고
술 걸어 근심 씻자꾸나.

골목 길은 파릇파릇
어린 싹을 틔우고

산은 울긋불긋
향기 내뿜어 퍼뜨린다만

올봄 농사는 아직 이르니
집짓는 제비야, 서둘지 마라.


이민구(李敏求. 1589-1670)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 -프레드리히 니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결정합니다. -오프라 윈프리

낙관주의는 성공으로 인도하는 믿음이다.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헬렌 켈러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었다면 애초에 자연이 우리를 꿈꾸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존 업다이크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진 것을 망치지 말라. 하지만 지금 가진 것이 한때는 바라기만 했던 것 중 하나였다는 것도 기억하라. -에피쿠로스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 -프레드리히 니체

나이가 들어도 사랑을 막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사랑은 노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죠. -잔느 모로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 고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하다’ 고 한다. -윈스턴 처칠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으며, 삶을 두려워 하는 사람은 이미 세 부분이 죽은 상태다. -버트런드 러셀

슬픔 속에는 연금술이 있다. 슬픔은 지혜로 변해 기쁨 또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펄 벅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것보다 좋은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 출처 : 경향신문

봄이 오면 나는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해독해서 
밝고 맑은 시를 쓰는 새의 시인이 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이슬비를 맞고 싶다. 
어릴 적에 항상 우산을 함께 
쓰고 다니던 소꼽동무를 불러내어 
나란이 봄비를 맞으며 봄비 같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다. 



꽃과 나무에 생기를 더해주고 
아기의 미소처럼 사랑스럽게 
내 마음에 내리는 봄비, 
누가 내게 봄에 낳은 여자 아이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봄비' '단비'라고 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풀향기 가득한 잔디밭에서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를 부르며 
흰구름과 나비를 바라보는 아이가 되고 싶다. 



함께 산나물을 캐러 다니던 
동무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고, 
친하면서도 가끔은 꽃샘바람 같은 
질투의 눈길을 보내 오던 
소녀시절의 친구들도 보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우체국에 가서 새 우표를 사고 
답장을 미루어 둔 친구에게 
다만 몇 줄이라도 진달래빛 사연을 
적어 보내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모양이 예쁜 바구니를 모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솔방울, 도토리, 
조가비, 리본, 읽다가 만 책, 
바구니에 담을 꽃과 사탕과 부활달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선물들을 
정성껏 준비하며 
바쁘고도 기쁜 새봄을 맞고 싶다. 



사계절이 다 좋지만 
봄에는 꽃들이 너무 많아 어지럼증이 나고 
마음이 모아지지 않아 봄은 
힘들다고 말했던 나도 이젠 갈수록 봄이 
좋아지고 나이를 먹어도 
첫사랑에 눈뜬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봄이 오면 나는 
물방울무늬의 옆치마를 입고 싶다.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가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먼지를 털어낸 나의 창가엔 
내가 좋아하는 화가가 그린 꽃밭, 
구름 연못을 걸어 두고, 
구석진 자리 한곳에는 앙증스런 꽃삽도 
한 개 걸어 두었다가 꽃밭을 
손질할 때 들고 나가야겠다. 



조그만 꽃삽을 들고 
꽃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아름다운 음성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나는 멀리 봄나들이를 떠나지 않고서도 
행복한 꽃 마음의 여인 
부드럽고 따뜻한 봄 마음의 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14년 문예지 신년호가 나왔습니다. 100편이 넘는 소설, 수필, 시, 평론이 단돈 1만원



맑은 누리 문학

정재돈 지음
부코 2014.01.09
펑점
인상깊은 구절
“엄마야……, 지은아, 느그 아빠가 텔레비전에 나왔단다.”
“응?”
느긋하게 누워있던 나는 벌떡 일어나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큰 사고 소식
처럼 아빠의 방송 출연을 내게 전하고는 슬픈 일이 벌어진 것처럼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더니, 이내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으로 변하고, 곧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져서
혼자 고함을 쳤다.
“이 망할 인간이, 미친 거 아이가?”
나는 놀란 표정으로 눈알만 굴리다가 엄마한테 말했다.
“어디 나왔다는데? 뭐하러 나왔다는데?”
“그……, 슈퍼스탄가, 노래 부르는 거……. 전에 같이 본 적 없나? 좀 찾아봐야 되긋
다.”
엄마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재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 방 컴퓨터로 향했다.

책소개


'아름다운 세상 가꾸기'를 주제로 시, 수필, 소설, 평론 작품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문학의 위기 속에서도 많은 문학도들이 시, 시조, 동시 부문에서 350여 편의 작품을 보내왔다. “시산맥” 주간인 박남희 시인의 최종심을 거친 맑은누리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렸고, 문학적인 요소에 바탕을 두면서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게재하였다. 책의 서두에는 맑은누리문학 시화전 이모저모를 갤러리 사진으로 실었다. 특집으로 맑은누리문학 작가회원들 중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게재하였다.




저자 소개

정재돈 外 39인은 문학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 가꾸기’를 추구하고 있다. 2011년 제1회 맑은누리문학상 시상식 겸 창간호 출판기념회를 양천문화원에서 거행했고, 2012년 맑은누리문학 신인상 시상식 및 출판기념회를 했다. 2013년에는 서울지하철 주요 역에서 시화전 및 시낭송을 개최했으며, 2014년에는 동작복지문화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정재돈 外 39인의 작가는 다음과 같다. 박남희, 송영일, 김연종, 강미정, 이광복, 송재순, 이종섶, 최은묵, 강경순, 변삼학, 이춘희, 박연숙, 허정열, 김태수, 고광태, 배소정, 김형철, 박진옥, 이숙경, 이인빈, 정종연, 지국진, 나영미, 박종규, 전금봉, 정정예, 이병현, 박은경, 송명화, 유지호, 손희, 우혜주, 김상희, 윤영기, 송옥선, 김수희, 김면수, 이은지, 유다은





책속으로

앞사람 앉던 자리 따뜻함이 만져진다
속 데워 전달 해준 이웃의 육필 편지
콧날이 시큰해지는 행간을 되작인다
--- p. 24 연말 무렵 버스 좌석 (송영일)

공포에 질린 희멀건 밤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오래전에 사라진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어
그때 쯤 내 몸에서 모래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모래바람 속에서 언뜻언뜻 그의 모습이 스쳐갔어
--- p. 37 어린 왕자 (이광복)

저녁 상 앞에
모락모락 정이 피어오른다
얼굴색,생김새는 다 다른데
닦이지 않는 접착료가
꺼뭇꺼뭇 지도로 그려진
저 뭉툭한 손들이 똑같다
--- p. 56 손 (강경순)

그는 안다
증오가 없이는
어떤 것도 그리워할 수 없다는 것을
--- p. 61 이 씨의 연대기 (이춘희)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친구란 누구인가에 대하여 현상 공모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기쁨은 더해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르쳐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 같은 사람. 많은 정을 베풀어서 그 동정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 등이 좋은 작품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등을 차지한 작품은 “온 세상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이 차지했다고 한다.
-
...앞사람 앉던 자리 따뜻함이 만져진다
속 데워 전달 해준 이웃의 육필 편지
콧날이 시큰해지는 행간을 되작인다
--- p. 24 연말 무렵 버스 좌석 (송영일)

공포에 질린 희멀건 밤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오래전에 사라진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어
그때 쯤 내 몸에서 모래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모래바람 속에서 언뜻언뜻 그의 모습이 스쳐갔어
--- p. 37 어린 왕자 (이광복)

저녁 상 앞에
모락모락 정이 피어오른다
얼굴색,생김새는 다 다른데
닦이지 않는 접착료가
꺼뭇꺼뭇 지도로 그려진
저 뭉툭한 손들이 똑같다
--- p. 56 손 (강경순)

그는 안다
증오가 없이는
어떤 것도 그리워할 수 없다는 것을
--- p. 61 이 씨의 연대기 (이춘희)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친구란 누구인가에 대하여 현상 공모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기쁨은 더해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르쳐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 같은 사람. 많은 정을 베풀어서 그 동정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 등이 좋은 작품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등을 차지한 작품은 “온 세상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이 차지했다고 한다.
--- p. 111 친구 (김태수)

어둠이 한 올 한 올 매듭을 지으며 다가와도
불꽃처럼 타 오르는 믿음은 꺼질 줄 모른다
그리움의 끝으로 마음이 열리고 시름이 녹아 내린다
그래서 하나님은 붉은 눈물로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가 보다
--- p. 145 해질 무렵에 (유지호)

선인장의 모습을 닮은 것이 어찌 스포츠뿐이랴. “스포츠는 인생이다.”라는 말도 있다.
머물고 있는 자리에서 내 하늘이 비바람과 감당하기 버거운 햇볕을 내리쏟을 때가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하지만 진리는 안개로 죽지 않는다. 내리 밤바람만 주지는 않음에 진리가 숨어 있다. 너무 뜨겁더라도 그것이 햇빛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빛이기에 꽃을 피울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TV 속 붉게 빛나는 저 선인장의 꽃망울이 눈물겹도록 자랑스럽다. 순도 백 퍼센트의 정금 같은 삶이 아니겠는가.

--- p. 159 선인장 ( )



목차

○ 맑은누리문학 행사 이모저모

○ 권두언
정재돈/위대한 지휘봉

○ 초대작가 시
박남희/ 강속의 강외 2편
송영일/ 쪽방촌 이웃 소묘 외 2편
김연종/ 둥근 詩앗이 슬프다 외 2편
강미정/ 겨울비 외 1편

○ 작가 신작시
이광복/ 콩타작 외 2편
정재돈/ 고서 외 2편
송재순/ 포장마차를 보다 외 2편
이종섶/ 때를 밀다 외 1편
최은묵/ 고래무덤에는 등대가 있다 외 1편
강경순/ 보석상자 외 2편
변삼학/ 덕장시래기 외 2편
이춘희/ 이씨의 연대기 외 1편
박연숙/ 하피첩-매화도 외 1편
허정열/ 소문 외 1편
김태수/ 봄꽃 만발
고광태/ 사랑해도 괴로운 사랑 외 2편
배소정/ 신춘문예 외 1편
김형철/ 석순 외 2편
박진옥/ 느티나무 아래의 빨래터 외 2편
이숙경/ 퇴색 외 2편
이인빈/ 풍장 외 2편
정종연/ 배추흰나비 외 1편
지국진/ 봄이 오고 있어요 외 1편
나영미/ 너라면 나는

○ 작가 수필
박종규/ 악마의 집에서 만난 천사들
전금봉/ 쓰레기여서 행복하다
정정예/ 오복이
김태수/ 친구
이병현/ 첫눈
박은경/ 나무처럼 살기외 2편

○ 평론
송명화 [손 희 - 선인장]

*맑은누리문학 회원 공모전 수상작
유지호/ 해질무렵
...○ 맑은누리문학 행사 이모저모

○ 권두언
정재돈/위대한 지휘봉

○ 초대작가 시
박남희/ 강속의 강외 2편
송영일/ 쪽방촌 이웃 소묘 외 2편
김연종/ 둥근 詩앗이 슬프다 외 2편
강미정/ 겨울비 외 1편

○ 작가 신작시
이광복/ 콩타작 외 2편
정재돈/ 고서 외 2편
송재순/ 포장마차를 보다 외 2편
이종섶/ 때를 밀다 외 1편
최은묵/ 고래무덤에는 등대가 있다 외 1편
강경순/ 보석상자 외 2편
변삼학/ 덕장시래기 외 2편
이춘희/ 이씨의 연대기 외 1편
박연숙/ 하피첩-매화도 외 1편
허정열/ 소문 외 1편
김태수/ 봄꽃 만발
고광태/ 사랑해도 괴로운 사랑 외 2편
배소정/ 신춘문예 외 1편
김형철/ 석순 외 2편
박진옥/ 느티나무 아래의 빨래터 외 2편
이숙경/ 퇴색 외 2편
이인빈/ 풍장 외 2편
정종연/ 배추흰나비 외 1편
지국진/ 봄이 오고 있어요 외 1편
나영미/ 너라면 나는

○ 작가 수필
박종규/ 악마의 집에서 만난 천사들
전금봉/ 쓰레기여서 행복하다
정정예/ 오복이
김태수/ 친구
이병현/ 첫눈
박은경/ 나무처럼 살기외 2편

○ 평론
송명화 [손 희 - 선인장]

*맑은누리문학 회원 공모전 수상작
유지호/ 해질무렵에
최은묵/ 땅의 문
정재돈/ 창궁의 도서관외 2편
손 희/ 선인장
김태수/ 지구의 감기몸살 외 2편
우혜주/ 꿈이 내리는 여행
김상희/ 아빠가 슈퍼스타

*맑은누리문학상 수상작
심사평/ 박남희
윤영기/ 떠돌이 물
송옥선/ 분수
김수희/ 참새가 물어 온 아침
김면수/ 대문
이은지/ 말의 일일
유다은/ 매장
김태수/ 아침놀
김형철/ 개망초

○ 편집후기




출판사 리뷰

감동 있는 삶은 어떤 삶일까?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순간순간 치열하게 헌신하는 삶을 뜻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스스로의 삶에 감동이 배어들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항상 자신의 삶에서 짙은 감동의 향이 퍼져 나오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40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한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경제위기로 인해 점점 사람들의 감성이 척박해져가는 현 시대, 더불어 문학의 위기에 치닫고 있는 지금, 문학인들의 역할과 진정한 힘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오한 고찰의 필요성이 있다. 여기 문인 40인의 저술이 담긴 [맑은누리문학]은 붓으로 말하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문학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그 사람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다. 문학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문학인은 맑은 세상과 바람직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붓으로 옳고 그름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한 노력들이 모여 정의로운 사회, 올바른 사회를 이룩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소중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도서, 책, 그림, 그림책, Picture book, Drawing, Art, 국내 최고의 만화책 그림책 창작 그룹이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붓을 들었다. 앞으로 펼쳐질 아름답고 위대한 영웅들의 모험담을 즐겨보자! 우리의 영혼을 고양시키고, 삶을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 배너 교환 大환영 : 책이 들어가 있는 자리가 배너가 들어갈 자리입니다... 연락처 - bookobookbot@gmail.com ^^. Powered by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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