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올 가을엔..
영혼이 맑은
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솔잎 태우는듯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바람에 흔들려도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텅빈 가슴으로
하늘처럼 품어 보련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