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마음
어느 마을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그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로 한 지휘자는
형편이 좋지 않아 전부터 입어오던 낡은 예복을 입고
지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휘자가 너무 열심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인지
낡은 예복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는 예복을 입어야 하지만
지휘자는 한 곡이 끝나자마자 낡아서 찢어진
예복을 벗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셔츠 차림으로 지휘하는 그를 향해 관객들은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휘자는 주위가 소란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 지휘했습니다.
그때 관객석 맨 앞에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조용히 일어나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지휘자처럼 셔츠 차림으로 앉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정적이 흐른 듯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겉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오케스트라를 관람했습니다.
그날의 음악회는 지휘자와 관객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
감격스럽고 성공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세상에 허물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결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상대의 약점이나 허물을 봤을 때
비난할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오는 배려다.
– 메난드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