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없는 경우, 애착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궁극적인 방법은 '자신이 부모가
되는' 일이다.
한 여성은 대학생 때 무언가 일이 잘못된 순간 스스로 자기혐오에 사로잡혀
침울해진 자신을 깨달았다. '왜 나는 이렇게 금새 자신을 부정하는 것일까?'
하고 골똘히 생각한 결과 다다른 결론은 '부모에게 언제나 부정당하고 학대받으며
자라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어떻게 하면 그런
자신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부모에게 기대하지 말자.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으니 부정당하는 일이 모가 되는 것이다. 내 스스로 부모로서
나에게 어떻게 조언해줄 것인지를 생각하고 '내 안의 부모'와 상담하면서 살아가자.
이 여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자포자기나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는 것을 피하려 했다.
실제로 이 방법은 매우 효과가있었다. 이유 없는 자기혐오에 빠지는 일이 없어지고
항상 앞을 보고 살아갈 수 있게 됐으며 여러 기회가 열리고 일에서도 대인관계에서도
인정받게 되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붙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자신이 자신의 부모가 된다'는 생각은 애착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겐
이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해 상처를 가진 사람이나
안전기지를 갖지 못한 사람에겐 분명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애착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자주 관찰되는 형태로, 후배나 젊은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자신이 '이상적인 부모'가 되어 후배가 젊은이들을
육성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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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다카시 교수님의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282~28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