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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적인 인물이 모르데차이 아리엘레체였다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봉기 >
 솔직히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영화는 이제 별 흥미가 없다, 워낙 어려서부터 많이 봐 온 주제이기도 하고 둘째는 요즘의 이스라엘이 예전 자신들의 선대가 당한 그대로를 팔레스타인에게 베푸는 꼬락서니가 너무 불쾌하기 때문이기도 해. 하지만 내가 싫증이 나건 물려서 고개를 젓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강제수용소는 있었고, 그것도 많이 있었고, 수백만 규모의 인류가 죽을 때까지 혹사당하거나 쓰러져 죽거나 가스실에서 가스 샤워를 받고 소각장에서 잿더미가 돼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사실.
하지만 효율적인(?) 인종 말살 시스템이 처음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었어. 처음에는 유태인들을 한 방에 몰아 넣고 자동차 배기 가스를 엄청나게 투입하기도 했지. 당연히 시간도 걸리고 고통도 길고 나찌 입장에선 비효율적이었기에 또 다른 걸 궁리했고 그 결과 나온 게 치크론B라는 독가스였지. 폴란드 등 동부 유럽에 집중적으로 세워진 유태인 강제 수용소는 곧 거대한 살인 공장으로 화했어. 그리고 그 이전까지는 유태인을 분리 수용하던 각지의 ‘게토’에서 유태인들을 대거 이송하기 시작해.
게토 가운데 가장 대규모의 게토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었어. 바르샤바는 유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 중의 하나였지. 나찌는 이 바르샤바의 40만 유태인을 10만명이 들어설까 말까 하는 면적에 밀어넣고 콘크리트 담을 쳐 버린다. 1940년 11월의 일이었지.
영등포 구로 금천구에 서울 시민을 다 몰아넣은 정도였을 거야. 당연히 게토 안에서는 만성적인 식량난과 전염병이 발생했고 유태인들은 엄청나게 죽어 나갔다. 그를 탈출하려는 유태인들을 막기 위해 총살령이 발동됐고 이미 10만 명이 그 안에서 숨을 거두고 있었어. 어떤 생존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죽으면 그냥 하수구에 버렸다고 해. 묻을 땅도 불태울 연료도 구하기 어려웠으니까.
그러나 더욱 다급한 문제가 닥친다. 살인공장들, 즉 강제수용소들이 완성되기 시작했고 유태인들은 노예선의 노예들처럼 기차에 빽빽이 들어찬 채 수용소로 끌려간다. 점차 시간이 가면서 그들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려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또 한편으로 사람들은 믿지 않았어. “사람들을 끌고 가서 독가스를 뿌려서 죽여서 태워 버린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 유태인들은 유언비어로 믿고 싶었지만 또 그래서 별 저항도 없이 기차에 실려 가자는 대로 갔겠지만, 그 엄청난 일이 비밀 속에만 묻힐 수 있었겠어.
유태인 게토 안에는 유태인들의 지도자가 있었어, 일종의 자치 기구의 장이랄지. 그는 성실한 사람이었고 지도자로서 책임감도 있고 인품도 훌륭한 사람이었어. 그러나 그는 수용소의 실상을 알면서도 독일군과 협상하여 수용소행 사람들의 수를 줄이거나 게토 안에서 나오는 희생을 줄이려고 발버둥칠 뿐이었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가 아니라 “저래 죽는 것도 문제지만 이래 죽으려다가는 다 죽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지.
하지만 몇 사람의 생각은 달랐어. 어차피 우리들은 멸종당한다. 그 전에 찍소리나 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그 대표적인 인물이 모르데차이 아리엘레체였다. 그와 그 동료들은 봉기를 준비한다. 마침내 1943년 4월 19일 유태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봉기를 일으켜.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에 폴란드 지하 저항 조직에서 사정사정해서 얻은 수십 자루의 총, 독일군에서 훔친 총과 수류탄, 유리병과 기름, 거기에 엉성하고 말라 비틀어진 남녀가 도전장을 내민 거지.
놀랍게도 이들은 독일군의 살인적인 진압을 거의 한 달 동안이나 버텨 내는 대단한 성과를 거둬. 진격해 오는 전차에 화염병을 던지고, 화염방사기에 온 몸이 불타면서도 독일군에게 달려들고 어설픈 폭탄을 터뜨려 독일군을 쓰러뜨렸지. 이들은 자신들이 승리하리라는 믿음을 단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을 거야.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시대도 아니고 애급의 바로보다 300배는 더 강력하고 천 배는 더 강퍅한 독재자의 군대를 어떻게 당해 낼 수 있었겠어. 그들은 기적조차 바라지 않았어. 그 이유는 모르데차이 아리엘레체의 절규에서 찾아볼 수 있을 거야.
“우리의 슬로건은 이것이다. ‘우리는 인간답게 죽을 준비가 돼 있다’”
즉 그들은 이기기 위해, 살기 위해 봉기한 게 아니라 짐승같이 고분고분 서 있다가 도살장으로 양순하게 들어가서 숨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봉기했던 거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사람이다 하면서 총을 쏘고 화염병을 끼얹고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며 천하의 나찌 친위대를 격퇴시키기도 했던 거야. 결국 모르데차이는 진압이 완료되기 8일전 5월 8일 그가 은신하고 있던 벙커가 폭파되면서 전사한다.
그는 봉기 후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기뻐해. “내 꿈은 이루어졌다네 친구. 유태인들의 저항조직이 실제로 이루어졌어. 우리의 저항이 ‘사실’이 된 거라구.” 이 스물 셋 다혈질 청년은 단지 “우리는 저항했다.”는 사실을 만들기 위해서 일어섰던 거였지.
그 엄혹한 게토에서도 소수의 유태인은 하수구를 통해서였지.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다시 바르샤바로 돌아왔어. 2009년 세상을 떠난 마지막 생존자 마렉 에델만은 이렇게 그 이유를 얘기하네. “이 세계의 어느 구석에서 비참하게 다 죽더라도 한 명은 이 자리에 남아 있어야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지.” 마치 기형도의 시 구절 같지 않니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아무리 어둡고 무서운 시기였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눈 내리깔고 손 모아쥔 채 자비만을 구하지는 않았고 하늘이 닿고 땅이 울리게 잔인한 강철군화든 소리없이 숨을 틀어막아 버리는 교묘한 손길이든 누군가는 움직이고 저항하면서 그들이 사람임을 알리고 우리에게도 우리가 사람임을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봉기 바르샤바 게토 봉기가 1943년 5월 16일 막을 내렸다.
ㅡ From 후배 김형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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