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등장하는 가장 최신 영화는 1997년작 타이타닉이다. 아마도 1998년 경, 즉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쯤 씌여진 책인 것 같다. 국내 출간일이 1999년 인 것으로 봐서
거의 확실할 것이다. 따라서, 2000년 이후의 영화는 다뤄지지 않고 있으니,
읽기 전에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약 아주 최근에 나온 영화들의 스토리보드에 대해
읽고 싶다면, 다른 책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대신 이 책에는 특징이 있는데, 1930년대 라든가, 1910년대, 1940년대 등
20세기 초반, 중반의 영화들을 상당히 다양하게 예로 들고 있어서, 만약 그 시대 영화의
스토리보드에 대해 읽고 싶다면 이 책 만한 것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 스토리보드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스토리보드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주된 독자로 상정하고 집필된 책 같지만, 그 보다는 영화학도를 위한 책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스토리보드에 대한 내용보다는, 영화 공부와 관련된 내용이 더
주를 이루고 있다. 영화의 프리프로덕션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