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열심히 달렸고 달린 후에는 저와 패스트 푸드점에서 배를 채웠죠

☆미친개에게 쫓기면서 울 수는 없다☆  


 "실연으로 낙담에 빠질 때가 있다.

가슴이 아프면 나는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몸속의 수분이 빠져 나간다.

그러면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영화 '중경삼림'중-



대학 시절 친하던 동생 녀석 한 놈이 실연을 당했습니다.

그 녀석은 너무 마음이 상해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길을 걸을 때에도 어깨가 축 쳐진 채로 힘없이 걸어 다녔죠.

저는 그 녀석에게 밥도 먹고 어깨 좀 펴고 걸으라고 잔소리를 좀 했죠.

그랬더니 녀석은 "형 같으면 밥 먹고 걸어 다닐 힘이 있겠어."라고 하더군요.


그때 제가 그 녀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뒤에서 미친개가 쫓아오면 무조건 뛰게 되어 있다.

뛰고 나면 배고프고 배고프면 무조건 먹게 되어 있다."

그러고는 자전거로 그 녀석의 뒤를 박아 버리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녀석은 열심히 달렸고 달린 후에는 저와 패스트 푸드점에서 배를 채웠죠.

미친개에게서 쫓기면서 울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울고 있나요?

그럼 상상해보세요. 미친 개가 쫓아오고 있다고ᆢ    


[매일매일 나를 위한 하루 선물 - 서동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