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 된 것일까요? 견딜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룰 수 없는 간절한 바람과 가슴시린 애틋함에 나는 하루하루 메말라갑니다. 그대라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 후로 나의 모든 삶은 온전히 당신만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책임지라는 원망의 말도, 나를 바라봐 달라는 애달픔의 말도 전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저 그곳에 있는 당신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나라는 존재는 그대 앞에서 그저 미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깊은 나락에 빠진 내게 손을 내밀어 준 당신을, 나의 여림을 보듬어 주고 안아준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신 없을 것이라 장담했던 그 감정이 다시금 나에게 겨울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이런 시린 사랑의 감정이라도 온전히 가슴 속에 애틋이 품고 지키려 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젠가 이 마음을 당신에게 꺼내어 놓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당신을 사랑했다고. 그리고 당신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이제 사랑을 시작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