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公問: "一言而可以興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 其幾也,
人之言曰: '爲君難, 爲臣不易.'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曰: "一言而喪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 其幾也,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如其善본부장 황승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정공문: "일언이가이흥방, 유제?"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 기기야,
인지언왈: '위군난, 위신불역.'
여지위군지난야,
불기호일언이흥방호?"
왈: "일언이상방, 유제?"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 기기야,
인지언왈: '여무락호위군,
유기언이막여위야.'
여기선이막지위야, 불역선호?
여불선이막지위야,
불기호일언이상방호?"
정공이 "한마디로 말해서
나라를 일으켜세울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이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것이라면, 어떤 사람의 말에
'임금이 되기도 어렵고
신하가 되기도 어렵다'라고 했는데
만약 임금 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면
한마디로 나라를 일으켜세우는 일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셨다.
"한마디로 말해서
나라를 잃는 그런 일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이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것이라면, 어떤 사람의 말에
'나는 임금 노릇 하기에
즐거움이 없는데
다만 말을 하면 아무도
내 말을 거역하지 않는 것만은 즐겁다'
라고 했거니와
만약 그 말이 옳은데
아무도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만,
만약 옳지 않은데
아무도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다면
한마디로 말해서 나라를 잃는 것에
가깝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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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定公(정공):
노나라의 임금(509~494 B. C. 재위).
2)
有諸(유지):
그런 것이 있는가.
• 諸(제):
之乎(지호)와 같으며 之(지)는
一言而可以興邦(일언이가이흥방)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3)
其幾也(기기야):
그 가운데 비슷한 것으로는.
• 其(기): 一言(일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幾(기): 가깝다.
知樂則幾於禮.(지악칙기어례.)음악을 알면 예에 가깝다.
『禮記(예기)·樂記(악기)』
說之者能無嬰人主之逆鱗, 則幾矣.
(설지자능무영인주지역린, 칙기의.)진언하는 사람이
임금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뜻한 바에 가까워진 것이다.
『韓非子(한비자)·說難(설난)』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4)
人之言(인지언):
(분명히 밝힐 수가 없거나
밝힐 필요가 없는 어떤) 사람의 말.
5)
不幾乎一言而興邦乎(불기호일언이흥방호):
한마디를 말하여
나라를 일으켜세우는 것에 가깝지 않은가.
• 幾乎(기호): ~에 가깝다, 거의 ~하다.
6)
唯其言而莫予違也(유기언이막여위야):
다만 내가 말을 하기만 하면
아무도 나에게 거역하는 사람이 없다.
• 其(기):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로
여기서는 일반인화된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 莫(막): 아무도 ~하지 않다.
•予違(여위): 대사 목적어와 동사가 도치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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